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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주식, 다시 봐야 할 때인가?

by 원클릭팁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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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096530)은 분자진단 분야에서 오랜 시간 기술력을 축적해온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입니다. 코로나19 시국에 주목을 받으며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현재는 비코로나 진단 시약, 자동화 검사 시스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미국, 브라질 등 전 세계 60여 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독일, 미국, 이탈리아(Arrow Diagnostics) 등지에는 법인도 운영 중입니다. 국내 본사는 서울에 있습니다.

 

씨젠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전 자동화 PCR 검사 시스템’과 AI 기반 진단 시약 개발 기술력입니다. 그동안의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진단 키트 회사에서 미래형 분자 진단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씨젠 주식 대표 이미지

 

 

2025년 1분기 실적, 드디어 흑자 전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실적입니다. 2025년 1분기 씨젠은 매출 1,1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무려 9분기 만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2.8%) 달성입니다. 당기순이익도 289억 원으로 돌아서며 실적의 질적 개선이 눈에 띄었습니다.

 

성장을 이끈 핵심은 비코로나 진단 시약입니다. 1분기 전체 시약 매출은 943억 원, 이 중 비코로나 진단 시약이 7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5%나 증가했습니다.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은 전년 대비 44.8%, 호흡기 세균(PB)은 무려 130.9% 성장했고, 자궁경부암 진단용 HPV 시약도 31.5% 늘었습니다. 이는 시장이 포스트 코로나로 이동하며 바이오 기업들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시점에서 씨젠이 잘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눈여겨볼 기술력: CURECA™와 AI 기반 자동화

 

 

씨젠이 단순한 진단 시약 제조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진단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려는 의지도 분명히 보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CURECA™’라는 전자동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PCR 검사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검체 전처리부터 추출, 증폭, 분석까지 하나의 모듈형 시스템으로 처리합니다. 현재는 개발 단계이며, 2025년 7월 미국 ADLM 학회에서 실물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씨젠은 AI 기술을 활용해 진단 시약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있습니다. 표적 유전자를 선정하는 초기 과정부터 자동화되어 있으며, 향후 신드로믹 기반 통계 분석 시스템까지도 구축해 정밀진단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입니다. 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 경쟁력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재무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성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씨젠의 총 자산은 약 1조 2,676억 원, 자본은 약 1조 432억 원 수준입니다. 유동성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이익잉여금 증가가 자본 증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도 무리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로 전환된 점은 긍정적입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유럽에서의 매출이 전체의 64%에 달하며, 아시아 15%, 한국은 오히려 9%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씨젠의 주력 시장이 국내가 아닌 글로벌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특히 유럽에서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탈리아 법인 및 유럽 대리점이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반응

 

 

2025년 들어 씨젠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5월 19일 기준 주가는 29,600원이었으며, 연중 최고가는 35,950원, 최저가는 19,500원이었습니다. 특히 흑자 전환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5월 16일 씨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당시 주가 대비 34%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로, 1년 전 제시한 32,000원 대비 꾸준히 목표가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입니다. 기관들의 분석에서도 씨젠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시선이 엿보입니다.

 

 

결론

 

 

씨젠은 코로나 특수 이후 급락한 실적을 점차 회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코로나 시약 중심의 실적 반등, 자동화 시스템(CURECA™), AI 기반 진단 기술 등은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유럽 중심의 해외 매출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재무구조 역시 부담이 크지 않아 리스크도 제한적인 편입니다.

 

물론 분자진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고,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영업력을 모두 갖춘 기업들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실적 개선 흐름과 기술 투자 방향성은 씨젠이 단기 반등을 넘어 중장기적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기업임을 시사합니다.

 

 

참고 및 유의사항

 

 

이 글은 씨젠이라는 기업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투자 메모로, 투자 권유의 목적은 아닙니다. 본문에 사용된 모든 수치는 회사 공시 및 투자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되었으며, 실제 실적이나 주가 흐름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은 반드시 본인의 책임 하에 신중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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